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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5월 15일 스푸트니크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달러로 국제통화 및 금융시스템 기능을 왜곡시키고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무역대금의 90%를 양국 법정통화로 결제하고 있는 가운데, 수동적 ‘달러 안쓰기 운동(De-dollarization)’을 넘어 브릭스(BRICS) 통화 신설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엔(UN)이 자체 규약에 따라 지난 1976년에 국제 정부간 조직인 이리아스(IRIAS)를 설립, 이 조직 주도로 탈중앙 분산방식으로 발행해 개별 국가들 차원에서 인정하고 규제할 수 있는 신개념 국제통화 ‘유닛(UNIT)’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달러의 폐해를 막을 대안 기축통화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아르한겔스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이자 탈정치 화폐 유닛 개념 설명자 중 한명인 알렉세이 수보틴은 <스푸트니크>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유닛은 어려운 시기의 주요 지리경제적 문제인 글로벌 신뢰의 위기를 다루는 새로운 문제 해결 시스템”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수보틴은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기업문제에 경험이 많아 노련한 금융전문가로, 국제사회의 후원으로 유닛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유닛은 주로 국경을 넘은 거래상대방과의 결제를 위해 안정적이고 빠르며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안한다. 금 40%와 신청국가들을 포함한 'BRICS+' 통화 60%를 기반으로 하는 신개념 국제통화다. 온통 투기적 화폐수요로만 거래되는 암호화폐도, 달러와 정확히 태환되는 스테이블코인도 아니다.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해 나머지 모든 나라가 희생하도록 설계된 미국 달러 단일 기축통화 시스템을 원천 차단, 이른 바 ‘게임 체인저’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통화금융 전문가들은 지구촌 다수가 ▲투기적 거품 ▲정치적 동기의 경제제재 ▲2차 제재(secondary boycott) 결제 ▲국제은행간결제시스템(SWIFT)과 같은 결제 인프라 남용 ▲보호주의 ▲공정한 중재 부족 등을 80년 전 브레튼우즈 시스템에서 시행된 중앙통제 통화체계의 고질적 결함으로 보고 있다.
브루노 마르타렐로 데 콘티 브라질 캄피나스대 교수는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SWIFT가 무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국제결제시스템 창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데 콘티 교수는 “이런 전환이 복잡하지만 비서방 남반구(Global South)와 브릭스 회원국들의 금융 안정과 주권보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닛은 전통적 은행 업무는 물론 최신 형태의 디지털뱅킹에도 적합하다. 특히 글로벌 금융인프라의 병목 현상에 대한 고유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무역 흐름과 자본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화로 거래와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유라시아상업거래소’를 설립, 상품 거래에서 불공정한 가격 책정을 뒤집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유닛은 개념적으로 다른 국가의 통화에 대한 직접적 의존성을 제거하고 특히 공정 무역과 투자를 고정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비정치적 자금을 전 세계 다수에게 제공하는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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