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김정호 (편집위원) 번역
등록일 :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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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황금연휴의 철도 수송이 9월 27일 시작되면서 추석과 국경절의 ‘슈퍼 황금연휴’가 본격 시작됐다. 이에 앞서 추석과 국경절이 연이어지는 겹 명절 분위기로 인해 전국 곳곳에선 '예열'이 충분히 가해졌다. 소셜미디어에서나 일상생활에선 “국경절에 어디 가?”라는 토론이 화두가 되었고, 요 며칠 사이 지인끼리의 인사말이 되기도 했다. 중국에 있거나 혹은 그와 연관 있는 사람이라면, 10억 명 이상의 거대 인구가 긴 연휴에 대한 기대로 만들어내는 온도를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온도는 연휴 기간의 이동 데이터에 직관적으로 반영된다. 기존 통계 혹은 예측 데이터로 보면 올해의 ‘슈퍼황금연휴’는 4가지 분명한 특징을 보여준다. 첫째, 국내 관광이 전면적으로 꽃피고 있다는 점이다. 항저우, 창사 등 ‘인터넷상 유명’ 도시가 인기를 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장, 티베트 등과 같이 외진 목적지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쯔보, 옌볜 등 3·4·5선 도시에도 ‘다크호스’ 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둘째,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유럽, 중앙아시아 등 방향에서 폭발적인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일부 목적지는 방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셋째, 장거리 여행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어떤 데이터에 따르면 승객의 37%가 6~8박 동안 목적지에 머무를 계획이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3% 증가한 수치이다. 이 역시 3년이 넘는 기간에 발생한 휴가 여행에 있어서 명백한 변화이다. 넷째, 문화 및 스포츠 관광의 통합 추세가 분명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전통적인 관광 프로그램 외에도 콘서트, 음악 축제 및 야외 캠핑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많은 젊은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춘챠오(村超)’나 ‘춘BA(村BA)’*와 같은 농촌 스포츠 노선도 점차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춘챠오(村超)’, ‘춘BA(村BA)’ㅡ 농촌에서 축구애호가나 농구애호가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결성해 마을 단위 경기를 치르는 경기전으로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음.

 

각종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슈퍼황금연휴'의 여행객 이동 규모가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특정 기간에 '억(億)' 단위의 초대형 인구 유동은 대부분 국가에선 상상하기 어렵다. 이는 대략 중국의 황금연휴와 춘절 기간에만 나타나는 것으로서 비교적 뚜렷한 중국적 특색을 갖고 있다. 비록 관광 소비가 전체 국민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그럴지라도 풍향계로서의 의의는 지니고 있다. 이는 중국인의 삶의 질 향상의 중요한 상징이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중국 사회의 강한 열망을 반영한다. 또한 이는 중국 경제의 강력함과 강인성의 중요 원천 중 하나다.

 

‘슈퍼 황금연휴'의 열기 띤 모습은 장차 어느 정도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서방에선 중국 경제 쇠퇴론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했으며, 그들은 여기저기서 그와 관련된 소재를 찾아 모으는 중이다. ’슈퍼 황금연휴'의 객관적 사실은 대부분의 쇠퇴 논조를 논리와 사실적 차원에서 성립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황금연휴가 중국 경제와 민간 소비의 활력과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중국 경제와 민간 소비의 활력과 잠재력은 황금연휴를 통해서만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강조할 바는 ‘슈퍼 황금연휴’의 의미가 경제적 측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경절 황금연휴 및 춘절 등을 통해 우리는 중국인의 가장 진실된 생활양식과 생활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인생을 잘 사는 것이며, 남을 돕는 일을 숭상한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간섭은 전혀 없고 공격적이지 않다. 이는 중국이 평화적 발전의 길을 걷는 가장 견고한 민간의 기반이다. 중국이 하는 모든 일이 자국민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창조하고, 또 세계인에게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초대형 시장의 이점을 가진 중국은 여전히 외부의 경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강하다. 주변의 많은 국가들은 이번 황금연휴가 그들의 관광산업을 움직이게 할 것을 기대한다. 이것은 바로 중국이 다른 나라에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표현이다.


‘슈퍼 황금연휴’에 대한 관찰의 더욱 중요한 의미는, 중국이 어느 면에서든 현대화 과정의 최고조에 달하지 않은 점과, 또 사람들의 소비에 대한 기대와 더 나은 삶에 대한 추구가 최고조에 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연휴로 대표되는 생활양식은 서구 선진국 사회의 전유물이어서는 안 되며, 중국인도 이 같은 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다. 이런 추구가 강한 만큼 중국 경제의 내생 동력도 큰데, 한데 모여 즐기는 휴가철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긴박한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휴일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이는 그 자체로써 중국 사회의 발전 동력을 말해준다.

 

2023. 09. 28  (현지시각)

 

(원문보기)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EiOAJiNZ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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