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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글라스 노동자와 관계자들이 지난 7월 11일 대법 승소 판결을 받고  기념 집회를 하고 있다.

 

재활에 해외 생계 중인 노동자 있는데…노조 협의 없이 강제 출근 명령 통보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24년 7월 11일 9년 만에 불법파견 대법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아사히비정규직지회는 판결 다음 날인 7월 12일 아사히글라스 회사를 찾아가 ‘법원 판결에 따른 출근 일정과 노조 활동 보장에 대한 협의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의 답변에 노동자들은 경악했다. 

 

회사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의무 이행을 위한 출근 통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밀며, 22명 전원에게 2024년 7월 15일(월)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할 것을 통보한 것이다.  그리고 “출근하지 않는 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무단결근에 따른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회 측에 따르면 승소 판결 받은 아사히 노동자 중에는 생계 때문에 해외에 있는 조합원도 있고, 뇌출혈로 쓰러져 3개월째 재활 중인 노동자도 있다고 한다. 9년간 길거리에서 살아온 노동자들도 투쟁을 정리하고, 출근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노조가 출근 일정에 대해 협의하자고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지회는 “대법 판결 다음 날, 월요일부터 당장 출근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상식입니까? 이것이 과연 불법파견을 자행한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할 수 있는 태도란 말입니까? ”라면서, 아사히의 불법으로 9년 간 해고되어 싸워온 노동자들의 절박함과 고통을 조금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럴 수는 없다”고 했다. 

 

아시히글라스의 태도는 사회적 태도와 통념을 한참 벗어난 행위이다.  현재 지회는 아사히글라스 사측이 강제 출근 명령을 철회하고 출근 일정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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