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 전쟁기획자들
등록일 : 2023.07.11

 

전쟁기획자들.jpg
서영교 지음/글항아리/1만5000원

 

 

전쟁은 천의 얼굴을 하고있다.
그런데 깊이 파고 들어가보면 경제적 이익이 또아리를 틀고있다.

6.25라 불리는 한국전쟁도 이런 각도에서 조망해야 실체가 드러난다.
그동안 연구는 너무 이데올로기ㅡ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ㅡ에 경도된 연구였다.

 

<전쟁기획자들>은 전쟁과 시장의 관계를 역사와 현재 속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파헤친 책이다. 전쟁사를 전공한 저자는 역사 속 전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은 전쟁을 배태하는 자궁"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뒤, 이것을 현대에 벌어지는 다양한 국지전 양상에 적용해 이익을 향해 달려가는 현대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을 짚어내고 있다.

 

미국경제가 전쟁을 통해 성장하고 쇠약해진 과정을 본격적으로 해부하고, 이병철, 정주영, 신격호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수뇌들의 '전쟁두뇌'를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또한 곡물시장, 인력시장, 금융시장, 무기시장, 마약시장 등 격전지들의 최신 현황을 브리핑했다.

 

제1부 '치열한 격전지'와 제2부 '달러의 그늘'에서는 주로 미국의 경제 확장과 전쟁 그리고 달러의 부상과 침체라는 곡선을 따라가는 글들이 주로 실려 있다.

제3부 '먹거리 시장 쟁탈전'은 21세기에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식량의 문제를 다룬다.

제4부 '시장 속의 군주'는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주요 재벌기업들의 성장키워드를 과거 시장 확보를 위해 정복전쟁을 벌였던 군주들의 역사와 겹쳐서 읽고 있다.

마지막 제5부 '자유 시장의 본질, 선량한 사기'에서는 시장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전쟁과 식량, 전쟁과 시장, 전쟁과 돈, 전쟁과 경제의 밀접한 관계를 우리는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왜일까? 20세기를 지배한 냉전적 사유가 전쟁과 시장경제의 관계를 애써 외면했기 때문이다.
서영교 박사의 ‘전쟁기획자들’은 이 ‘착시현상’을 걷어내고 전쟁의 ‘맨얼굴’을 보고자 하는 야심작이다. 앞에 내세운 ‘표어’가 아니라 뒤에 감춘 ‘진실’을 보고자 했다. 그래서 이 책은 전쟁 기획자들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며 그들의 참모습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 했다.
저자가 묘사하고 있는 것들은 일종의 역사교훈이다. 사실 어떤 사회현상이든 그것이 역사와 결합되면 좋은 사례가 되고 기획의 지침이 된다, 그럼에도 전쟁을 기획하는 대부분 사람은 눈앞의 이익에 눈멀어 숲을 보지 못하고 크나큰 우를 범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전쟁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묘사하는 미시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에게 거시적인 안목을 심어준다”

(윤일영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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