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동
  •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 도시가스 안전점검 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등록일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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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도시가스는 할당된 가구 수에서 실제로 점검이 이루어지는 실점검율에 따라 서비스센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센터들은 경쟁적으로 과도한 건수 할당에 더해 실점검율 향상을 안전점검원들에게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울산지역의 시민들의 도시가스 안전 인식조사를 통해 도시가스 안전점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3월24일부터 4월8일까지 구글 설문을 이용해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과도한 건수 할당과 과도한 실점검율 향상 경쟁이 부실점검 허위 점검을 부추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경동도시가스는 부실허위점검을 유발시키는 안전점검 시스템을 개선할 대책을 수립하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오히려 자율점검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노사 교섭에서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 관리자는 “자율점검을 하고 고객이 서명하면 사고가 나도 회사는 면피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자율점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무색케 했다.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분회는 4월 20일 울산광역시시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도시가스 안전점검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울산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주최측은 시민들이 부담하는 가스요금으로 운영되는 도시가스 공급 사업에 대해 울산시가 독점을 허용해주는 만큼, 울산시는 시민들을 위한 올바른 안전대책을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동도시가스와 관리책임이 있는 울산시가 도시가스 안전점검에 대해 부실점검 실태를 조사할 것,  부실점검 부추기는 건수 실적 차별을 철폐하고 안전 중심의 대책을 수립할 것,  2인1조 안전점검 전면화 등을 요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자회견문>

 

도시가스 안전점검 실태 설문조사 결과
도시가스 안전점검 부실 심각!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는 울산지역의 시민들의 도시가스 안전 인식조사를 통해 도시가스 안전점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3월24일부터 4월8일 까지 구글 설문을 이용해 울산지역 도시가스 안전점검실태에 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경동도시가스는 울산 동구지역과 북구일부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동울산서비스 센터 2인1조 점검원들에게는 조별로 월 2,060건을 배당하고, 1인조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그 외 지역은 1인당 월 1,200가구를 할당하고 있다.

 

할당된 가구를 점검함에 있어 세대원이 부재중일 때에는 48시간 간격으로 3회를 방문하고 3회를 방문하고도 세대원이 없어 실 점검을 못할 경우 점검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도시가스 안전관리 규정에는 3회 이상 방문해도 고객이 없을 때 또는 고객이 안전점검을 거부할 때 자율점검을 허용하고 있다.

 

경동도시가스는 할당된 가구 수에서 실제로 점검이 이루어지는 실점검율에 따라 서비스센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서비스 센터들은 경쟁적으로 과도한 건수 할당에 더해 실점검율 향상을 안전점검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2인1조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동울산서비스센터를 제외한 울산지역 서비스 센터의 실 점검 율은 97%~98%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과도한 건수 할당과 과도한 실점검율 향상 경쟁은 부실점검 허위 점검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설문에서도 드러났다.

 

최근 일부 점검원들이 그동안 부실점검 허위점검을 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경동도시가스 북울산서비스센터에서 드러난 부실점검사례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점검원에 대해 할당지역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점검원이 새로 지정된 할당지역에서 점검하는 과정에 선임자가 수 년 동안 가스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조합원이 이러한 사실을 경동도시가스에 알렸고 북울산서비스센터도 알게 되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경동도시가스 북울산서비스센터장은 노사 교섭에서 부실점검을 부추기는 과다한 건수할당과 실점검 강요와 그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고 부실점검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는 조합원의 요구에 부실허위점검의 책임은 경동도시가스 본사와 안전 점검원에게 있다며, 해당지역의 가스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센터장인 자신은 책임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단 하나도 없어야할 부실허위점검의 정황이 설문으로도 확인되었고 실제 점검 현장에서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경동도시가스는 부실허위점검을 유발시키는 안전점검 시스템을 개선할 대책을 수립하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율점검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노사 교섭에서 경동도시가스 서비스센터 관리자는 “자율점검을 하고 고객이 서명하면 사고가 나도 회사는 면피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자율점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무색하게 했다.

 

과도한 건수 할당과 과도한 실점검율 경쟁 유도로 부실점검을 부추기고, 도시가스 공급회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자율점검을 유도하며, 부실점검이 드러났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대책도 세우지 않고, 매년 수백억 흑자와 수십억원의 배당을 하면서, 황금알 가스공급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부담하는 가스요금으로 운영되는 도시가스 공급 사업에 대해 울산시가 독점을 허용해주는 만큼, 시민들을 위한 올바른 안전대책과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우를 할 수 있도록 제대로 관리해야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울산시민들의 안전과 최 일선에서 일하는 안전점검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경동도시가스와 관리책임이 있는 울산시는 도시가스 안전점검에 대해 부실점검 실태를 조사하라!

-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는 부실점검 부추기는 건수 실적 차별을 철폐하고, 안전 중심의 대책을 수립하라!

- 울산시와 경동도시가스는 2인1조 안전점검을 전면화하고 시민들의 가스 안전과 점검원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

- 울산시는 울산지역 도시가스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경동도시가스의 수백억흑자와 수십억 주주배당의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가스요금으로 경동도시가스의 흑자이윤보장이 아니라, 안전 점검원의 처우개선과 시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


2023년 4월20일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경동도시가스서비스센터분회


■  첨부자료

※ 도시가스 안전점검 실태조사 설문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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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 허위 점검 사례 
부실허위점검 사례는 점검원 조합원들이 새롭게 할당받은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하면서 고객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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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울산 도시가스 점검 문제는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지역 독점기업들에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2023.04.21 18:15:26 답글
잘하자
경동도시가스가 지역에서 좋은 일 많이하는건 아는데 대부분 생색내기 인듯. 시민들 요금받아서 수백억 흑자에 수십억 배당하고 저소득층 난방비 1억 지원한다고 온데 도배하고 .. 실상 일하는사람들은 최저임금에 안전은 부실 허위점검이라니.. 쫌 잘합시다.
2023.04.24 07:09:5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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